제 차는 2006년 3월식 NF소나타 디젤VGT이고 총 주행거리는 103,113km 입니다.

연식에 비해 얼마 타지는 않았죠?

지난주에 타이밍벨트 교체를 위해 친구의 소개로 153모터스를 처음으로 찾았습니다.

아무래도 그 동안 단골로 다녔던 카센터가 미심쩍어서리...

미안~~~

그냥 단순히 타이밍벨트만 교체하면 되겠거니 했는데

흡기구 쪽인가 드로틀 쪽인가를 생전 처음 열어봤습니다.

정확하게는 분해하는 과정에서 사장님이 보여주시더라구요.

전 난생처음 그런거 첨 봤습니다.

숟가락으로 퍼내는데 마치 석탄가루를 반죽해 놓은 것 같은 카본덩어리인가?

아뭏든 시커먼 덩어리가 엄청 나오더라구요.

허~~걱

내가 그 동안 저런 상태의 차를 몰고 다녔다니

차 상태가 저 모양이니 그 동안 힘도 딸리고 여러가지 문제들이 있었구나 싶었습니다.

그래서 타이밍벨트 풀셋트 교체(댐퍼풀리 포함)에다가 그 꼴을 보고 그냥 넘어갈 수 없어서 흡기쪽하고 인젝터 쪽을 크리닝하고

연소실(실린더 내부인가?)이라고 정비명세서에 되어 있던데?

어쨌든 그쪽도 크리닝 했습니다.

연료라인 쪽도 크리닝 했구요.

연료탱크에 수분을 제거하는 첨가제도 투입하고.

플러그마개 교체에다가

촉매라고 하던가? DPF라고 하는 것도 1.2.3차크리닝 완료

정비중에 누유가 발견된 운전석 쪽 등속조인트도 재생품으로 교체

묻힌김에 라디에이터호스 상중하 3개 교체까지 감행(?)했습니다.

허리가 휘청

오 마이 갓드!!!!!!

내 지갑~~~~

지출은 생각외로 엄청 났지만 몰랐던 부분을 알게 되고 깔끔하게 손보고 나니 내 속까지 개운하더군요.

대체 그동안 다닌 단골 카센타는 뭘 본건지?

정비하러 갈때마다 속속들이 잘 좀 봐달라고 그렇게 부탁했건만.

쩝.

근데 그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사장님 왈 "고압펌프도 누유가 있습니다. 이것도 교체해야 합니다."

무슨 이런 X같은 말쌈을 봤나?

에라이 모르겠다.

그것까지 교체 해주세요 할려고 하는 순간 사장님 왈  "혹시 지금까지 고압펌프 한번도 교체 안하셨나요?" 

당근 고압펌프가 뭔지도 모르고 있었기에 없다고 하니까

이건 현대에서 무상으로 교체 해주니까 거기가서 교체해 달라고 하라는 겁니다.

아니 10년이 다 되가는 차를 대체 어느 회사에서 무상으로 교체를 해주냐구요? 참  나  원~~~

이 양반 당최 뭔 소리를 하는겨?

그런데 현대에서 무상으로 진짜 교체해 주더라구요.

물론 약간의 실랑이는 있었지만.

어쨌든 공짜로 정품 고압펌프를 교체 했습니다.

나 같으면 그냥 교체해주고 돈 받았을텐데...ㅎㅎㅎ

정품으로 할려면 비용도 장난이 아니라고 하던데. 휴~~~우

고객의 입장에서 금쪽 같은 팁을 주신 사장님께 감솨~~~

룰루랄라 

덕분에 돈 벌었슴다.

수리후에 훠얼~~~씬 조용해진 엔진소리에 만족하고 기분 좋게 며칠을 타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예전에도 종종 그랬었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타고 다녔는데.

아침에 시동을 걸고 출발하면 차가 힘이 없고

신호 대기하다가 다시 출발하려고 하면 힘이 없어서 빌빌거리는 겁니다.

언덕길 오를때는 치고 나가는 힘도 예전보다 못하고 

겨울철이라서 그런가?

그 냥 차가 오래되서 그러는 거겠지 하고 그냥 타고 다녔는데.  

이건 아니다 싶어서

153모터스에서 작업한 게 잘못되서서 그런가 하고

오늘 다시 153모터스를 찾았습니다.

이것저것 스캔하고 점검한 결과

터보가 나갔다고 그러더라구요.

이건 또 웬 터보 갈라지는 소리

정품은 부담이 되서 재생품으로 교체할려고 하다가 에라 모르겠다.

다시 저질렀죠.

정품으로 교체.

더불어 역할을 제대로 못하는 EGR(전자식) 교환

하는 김에 솔레노이드 밸브도 정품으로 교체.

이런 골때리는 경우를 봤나?

10년이 다 되가는 차에 너무 처바르는 건 아닌가 싶었지만 

어차피 계속 타고 다녀야 하는 차고

생명을 싣고 다니는 장비이기에

아낌없이 투자 했습니다.

나와 내 가족의 안전을 위해서리...

수리를 끝내고 집으로 가는 시간 동안 느껴지는 그 짜릿함

새차같은 파워와 가속성

평지처럼 치고 올라가는 언덕길

넘치는 힘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낮은 RPM

디젤차의 매력을, 처음 이 차를 몰때의 그 기분 좋은 느낌을 만끽했었습니다.

오래된 차도 관리만 잘하면 얼마든지 새차같은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앞으로 10년도 끄떡없겠다 싶습니다.

지갑은 거덜이 났지만서리...

어차피 10년정도 탔으니 돈 들때도 됐죠.    

사장님! 이젠 큰 돈 들곳은 없겠죠? ㅎㅎㅎ

하여튼 고맙습니다.

인정 인정

글고 명세서에 적힌 사장님 성함을 보니까 일가인것 같네요.

만일 상자 항렬이면 30대? 

그건 나중에 족보 조사하면 다 나오겠죠... ㅋㅋ

사장님과 팀장님 직원분들 수고하셨습니다.

덕분에 한 동안 기분 좋을 것 같네요.

153모터스 대박나세요!!!!!